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시작합니다.<br> <br>법조팀 김지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. <br><br>Q1. 전직 대통령 조사가 한동안 파행됐는데, 초유의 일이라고 봐도 됩니까? <br><br>전직 대통령 소환 조사 파행,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. <br> <br>지금껏 검찰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은 노무현, 박근혜,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총 5명입니다. <br> <br>짧게는 13시간, 길게는 20시간 넘는 시간 검찰 조사에 응했고요, <br> <br>중단되는 일 없이, 한번에 조사가 끝났습니다.<br> <br>Q2. 결국은 조사자가 '경찰'이란 게 문제가 된 건데, 특검은 왜 경찰을 앞세운 건가요? <br><br>전직 대통령이 조사를 중간에 중단한 것도 처음이지만, 경찰이 조사 주체가 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> <br>윤 전 대통령 '체포 방해' 혐의는 원래 경찰이 수사했죠. <br> <br>윤 전 대통령은 경찰 소환에 3차례 불응했고요. <br> <br>당연히 처음부터 이 수사를 맡았던 박창한 총경이, 윤 전 대통령 조사를 맡아야 한다는 게 특검의 입장입니다.<br> <br>Q3. 그런데 윤 전 대통령 측, 반발한 이유는 뭔가요? <br> <br>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자에 반발하면서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> <br>"가해자가 피해자를 조사하고 있다"고요.<br><br>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월 체포 시도 때, 경찰이 불법 체포에 나섰다며 실무자들을 고발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오늘 조사에 참여한 박 총경이 고발 대상이 포함돼 있어서 이해충돌이다, 라는 게 윤 전 대통령 측의 표면적인 이윱니다. <br><br>Q4. 표면적인 이유는 그렇다, 그럼 속내는 뭔가요? <br><br>특검의 태도로 인해, 윤 전 대통령의 '불편한 심기'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> <br>통상 전직 대통령 조사 때, 수사책임자가 나와 면담하는 절차도 없었고요. <br><br>박 총경 외에 경감급 경찰이 조사에 동석했잖아요. <br> <br>윤 전 대통령, 검찰총장까지 지낸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자존심이 상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.<br> <br>Q5.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특검 요청대로 순순히 정문으로 들어갔지 않습니까? <br><br>네, 윤 전 대통령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강경하게 요구해왔습니다. <br> <br>그러다 오늘 아침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오전 10시 제시간에, 취재진이 대기한 서울고검 1층 현관으로 출석했습니다.<br> <br>Q6. 일단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요구대로 출석을 한 건데, 갑자기 상황이 반전된 건가요? <br><br>오전 10시 14분 조사가 시작됐고요. <br> <br>진술거부권 행사도 안 하고 협조적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렇게 오전 조사는 1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청사 내에서 점심식사도 마쳤고요. <br> <br>특검은 오후 1시 반, '체포 방해' 혐의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, 갑자기 윤 전 대통령 측이 조사실 입실을 거부하고 나선 겁니다. <br> <br>따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버티면서요. <br> <br>조사재개는 예정보다 3시간 넘게 늦어졌습니다.<br> <br>Q7. 갑자기 왜 그랬을까요?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? <br><br>윤 전 대통령 측이 점심 무렵에 배포한 입장문을 보면 힌트가 좀 보이긴 합니다. <br> <br>"특검은 오전 조사가 잘 진행되었다는 자화자찬의 발표를 하고 있다". <br> <br>특검이 이례적으로 기자브리핑을 수시로 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겁니다.<br> <br>특검은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특검법상 알권리 보장을 위해 대국민 보고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섭니다.<br><br>Q8. 지금 단계에서 심야 조사가 이뤄질지도 관심인데,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또 부를까요? <br><br>심야 조사 여부를 봐야겠지만요.<br> <br>일단 지금 단계 조사만으로는 특검은 만족하지 못할 겁니다. <br> <br>우여곡절이 많았던 오늘 첫 조사, 체포 방해와 비화폰 내역 삭제 지시 혐의 위주였습니다. <br> <br>당초 특검팀은 국회 의결 방해와 외환죄 조사도 할 계획이었거든요. <br><br>다 끝내지 못한 만큼 또 다시 소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지윤 기자 bond@ichannela.com